뇌혈관 질환의 종류와 예방 - 3. 뇌경색(Infarction)

지난 포스팅은 뇌졸중의 종류 중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과거에는 뇌출혈이 압도적으로 많이 발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노년층에서뿐만 아니라 젊은 층까지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인구의 증가로 뇌경색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60세 이후부터는 뇌경색 발병률이 급격하게 높아지니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경각심을 가지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1. 정의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포함하고 있는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우리 뇌는 몸무게의 2.5% 내외의 작은 기관이지만 몸을 순환하는 혈액의 20%나 공급받는 혈액과 산소 공급에 민감한 기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소가 포함된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조직이 쉽게 손상되어 그 혈관이 지배하던 부위의 뇌가 괴사하게 되고, 지속적인 증상이 남게 됩니다. 

 

앞선 뇌졸중 포스팅에서 구분하였듯이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으로 뇌혈관에 생긴 혈전으로 혈관이 좁아져 막히게 되는 혈전성 뇌경색, 큰 동맥에서 떨어진 혈전이 혈류를 타고 흘러가 뇌혈관을 막는 색전성 뇌경색 마지막으로 뇌의 아주 작은 혈관이 막히는 열공성 뇌경색이 있습니다.

 

2. 뇌경색의 증상

뇌경색은 뇌의 어느 부위에 발병했는지에 따라 증상이 다양한 증상이 있지만 앞선 포스팅의 뇌졸중, 뇌출혈 증상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심한 두통이 생기거나 어지럼증과 구토가 생기기도 하고, 몸의 한쪽 감각이 둔해지고 잘 움직여지지 않고, 시야에 장애가 생기고, 말이 잘 나오지 않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기도 합니다. 이때는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뇌경색의 급성기 치료가 잘 끝나더라도, 한 번 손상된 뇌세포는 거의 회복되지 않습니다.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보행장애, 연하장애(삼킴장애) 등이 후유증으로 남게되므로 급성기 치료가 끝나고 난 뒤 적절한 재활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3. 뇌경색의 주의사항

증상이 나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기의 혈전에는 혈전 용해제를 사용해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증상에서도 얘기했듯이 징후도 없이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환자 '요즘 무리를 해서 피곤해서 그렇겠지', '좀 쉬면 괜찮아 질 거야' 하며 시간을 보내 많은 환자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뇌경색은 혈전 등으로 뇌혈관이 막혀 뇌 기능을 상실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혈전 등을 녹여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 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의 골든 타임이 정말 중요한 병입니다. 뇌혈관을 뚫어주는 약물투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최대 4시간 30분 이내여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 최소 발병 후 2~3시간 이내에 도착해야 CT, MRI 검사 등으로 진단을 받고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경색 증상이 나타나면 이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리며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야간이나 주말이라고 외래 진료까지 기다려선 안 됩니다.

 

4. 뇌경색의 예방

뇌경색에 위험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과체중, 운동 부족 등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뇌경색은 생활병이라 할 만큼 규칙적인 혈압 관리, 당뇨 관리, 금연, 건강한 식사 습관, 하루 30분 일주일에 4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위험인자가 많은 사람은 1~2년에 한 번 정도 경동맥 초음파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진료과

· 신경과

· 신경외과

· 재활의학과

 

6. 뇌경색에 좋은 음식

· 당근 - 콜레스테롤이 유해 물질로 변해서 동맥을 막는 것을 방지해주는 베타카로틴이 채소 중 가장 많은 식품입니다.

 

· 푹 삶은 메주콩 - 혈압을 낮추고 탄력 있는 혈관벽을 유지하도록 돕는 대두단백질과 지방을 연소시키는 사포닌, 동맥경화 예방에 좋은 레시틴 등을 함유하고 있어 뇌혈관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 사과 -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팩틴이라는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합니다.

 

· 시금치 - 엽산과 비타민K, 비타민E가 풍부해 집중력을 높이고 기억력에 좋고, 혈압을 낮추고 인지력을 높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