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구화된 생활 및 식습관으로 활동량 감소와 운동 부족, 고지방 식사 그리고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대사증후군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대사증후군이란 우리 몸속 신진대사 작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각종 성인병 증세(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당뇨 등)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와 관련된 문제인 뇌졸중, 심장질환 등 우리나라 사망원인 2, 3, 4, 7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종합하면 사망원인 1위인 암을 능가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대사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사증후군의 정의
대사증후군은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여러 가지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한 사람에게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고혈압, 비만,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당뇨병을 비롯한 당대사 이상 등이 복부 비만과 함께 발생합니다. 당뇨병 환자의 50~60%에서 고혈압, 70~80%에서 고지혈증, 60%의 환자에게서 복부비만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2. 대사증후군의 원인
대사증후군의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으나 대다수의 전문가는 인슐린 저항성이 근본적인 요소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신체의 반응이 감소하여 근육 및 지방세포가 포도당을 잘 섭취하지 못하게 되고, 이를 극복하고자 더욱 많은 인슐린이 분비되어 여러 문제를 유발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대사 증후군의 발병을 만족스럽게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대사증후군의 구성요소가 다양하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으론 그 원인의 일부만 규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복강 내의 내장지방은 대사적으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며 여러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러한 물질은 혈압을 올리고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의 역할을 방해합니다. 이는 고인슐린혈증, 인슐린 저항성, 혈당 상승을 초래해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성을 높이고, 혈관 내 염증과 응고를 유도하여 동맥경화를 유발합니다. 이렇게 유발된 고혈압, 당뇨병, 고인슐린혈증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을 높입니다.
그 외에 비만이나 운동 부족과 같이 생활 습관에 관련된 것이 잘 알려져 있고, 유전적인 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3. 대사증후군의 증상 및 진단
대사증후군의 주요 증상으로는 복부비만이 있고, 이외에는 즉각적인 신체 증상이 없지만, 진단기준에 속한 각 구성요소에 따른 증상이 시간에 따라 진행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고혈당이 심한 경우 당뇨병, 대사증후군과 동반된 죽상경화증(동맥경화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러 기준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아래의 기준 중 세 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에 대사 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 중심 비만(central obesity) : 허리둘레가 남자 90cm, 여자 80cm 이상
· 고중성지방 혈증(hypertriglyceridemia) : 중성지방 150mg/dL 이상
·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cholesterol)이 낮을 경우 : 고밀도 지방 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 mg/dL 미만
· 혈압 : 130/85 mmHg 이상, 혹은 고혈압약 투약 중
· 공복 혈당 : 100mg/L 이상, 혹은 혈당조절 약 투약 중
대사증후군의 검사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검사를 하고, 채혈은 금식 후 이루어집니다.
4. 대사증후군의 치료
현재 대사증후군을 만족스럽게 치료하는 치료법은 없지만, 치료를 위해 체지방(특히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사증후군을 구성하는 질환은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적절한 식이요법,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요법을 포함한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금연과 절주 등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닌다면 대사증후군을 치료하고 이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여 건강한 삶을 가질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건강한 식이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대사 증후군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칼로리 밀도가 높은 음식(달거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식이섬유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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